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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점기 부산대 교수, 세계 3번째로 '조선해양분야' 양대 노벨상 수상

2015-05-06 15:28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백점기 부산대 교수(선박해양플랜트기술연구원장)가 세계에서 3번째로 조선해양 분야 양대 노벨상을 모두 수상해 화제다.

6일 부산대학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백점기 교수가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왕립조선학회의 ‘윌리엄 프루드 메달(William Froude Medal)’을 수상했다. 155년 학회 역사상 영국 이외 지역의 과학자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백 교수가 처음이다.

   
▲ 백점기 부산대 교수(왼쪽), 브루스 로젠블래트(Bruce Rosenblatt) 영국왕립조선학회 학회장. /사진=부산대학교 제공
윌리엄 프루드 메달은 세계 조선해양계를 이끌고 있는 영국왕립조선학회가 세계적 공학자였던 윌리엄 프루드를 기리기 위해 지난 1955년 제정됐다. 백 교수의 이번 수상은 역대 25번 째 수상이다.

앞서 백 교수는 2013년 미국 조선해양공학회로부터도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David W. Taylor Medal)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도 미국과 유럽지역 이외의 인사로는 백 교수가 최초의 수상자라는 기록을 세웠다.

백 교수는 세계 조선해양분야 양대 노벨상으로 꼽히는 이번 영국왕립조선학회의 ‘윌리엄 프루드 메달’과 미국 조선해양공학회의 ‘데이비드 W. 테일러 메달’을 모두 수상했다.

역사적으로 양대 노벨상을 모두 수상한 학자는 영국의 존 칼드웰 교수와 고(故) 더글라스 폴크너 교수에 이어 한국의 백 교수가 사상 세 번째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해 제정된 ‘Jeom Kee Paik Prize (백점기상)’의 첫 수상자로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교(Southampton University) 연구원 아담 제임스 소비 (Adam James Sobey)씨가 선정돼 백 교수가 직접 시상했다. 영국왕립조선학회 155년 역사상 외국인의 이름을 딴 상을 제정한 것 또한 이번 ‘백점기 상’이 유일하다.

부산대는 백 교수가 선박 해양플랜트 안전설계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 연구개발과 산업화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의 탁월한 공적을 이루고 석·박사 고급기술 인재 양성에 주력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경남 하동 갈사만의 부지 23.1헥타르(7만 평)에 세계 최대 최고 규모의 해양플랜트 선박 안전 성능 종합실증 시험 설비도 구축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백 교수는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며 부산대와 겸직 중인 런던대학교의 동료 교수와 학생들 그리고 산업계뿐 아니라 우리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협업과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부산대에 로이드선급재단 우수연구센터를 운영할 수 있도록 10년에 걸쳐 220만 파운드(36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주고 있는 영국 로이드선급재단에 대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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