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금리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추석 상여금 등 쌈짓돈을 굴릴만한 시중은행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에 금융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5일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추석자금 방출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만큼 시중은행의 수신금리도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어서 이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최대 3%대이며, 적금은 최대 금리가 11%에 이르는 상품도 출시돼 있다. 다만, 은행이 제공하는 최대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각종 우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세부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이 최근 hy(한국야쿠르트)와 손잡고 출시한 '신한 플랫폼 적금(야쿠르트)'은 6개월제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월 저축한도는 1000원 이상 30만원 이하다. 기본금리는 연 2.0%, 우대금리는 연 9.0%포인트를 적용해 최고금리는 연 11.0%이다.
신한의 대표적인 6개월 만기상품인 '신한 땡겨요' 적금은 최고금리 연 3.6%를, '신한 알.쏠' 적금상품은 1년 만기 연 3.95%, 신한 쏠만해 적금은 연 5.5%의 최고금리가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KB국민행복적금'의 경우 1년 만기 정액적립식 기준 최고금리로 연 5.25%, 'KB반려행복적금'은 연 4.0%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의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과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의 경우 1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는 3.95%이며, '내 집 마련 더블업 적금'은 연 5.50%의 금리가 적용된다. '369정기예금'은 최고 3.10%의 금리가 적용된다.
또 우리은행의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최고금리는 3.80%, 적금상품은 비대면 전용인 '우리 200일 적금'의 최고금리가 3.10%로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의 고금리 예적금 종류가 크게 늘었지만, 우대금리 적용 조건과 납입 한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
고금리를 적용받기 위해선 은행이 제시하는 각종 까다로운 우대금리 세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며, 월 납입액 상한이 적어 실질적인 고금리 혜택을 받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수신상품의 금리가 오르면서 이를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고객들의 관심도 커졌다"면서 "금리인상기엔 6개월 또는 1년 단위 등 만기를 짧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