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최근 4년간 명절선물의 트렌드가 비대면, 프리미엄, 다양성으로 대표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추석에도 이러한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 추석은 샤인머스켓, 레드향 등 이색과일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최근 4년간 과일 및 이색과일 선호도./사진=농정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하 농정원)이 분석한 ‘코로나19 전후 명절 선물 트렌드 변화’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명절 선물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택배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이는 이동 자제 권고 등 방역 조치가 적용됨에 따라 직접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비대면으로 명절 선물을 전달하는 경향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회적 거리 두기로 고향에 갈 수 없게 되자 선물로 성의를 표시하기 위해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300만원 한우 세트, 자동차 가격과 맞먹는 와인 세트 등 기존 프리미엄 선물을 뛰어넘는 초(超)프리미엄 선물 세트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코로나19는 명절 선물의 다양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간 선물용으로 거의 고려되지 않았던 방역용품이 새로운 관심 품목으로 등장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전제품, 주류 등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품목과 비대면으로 선물할 수 있는 기프티콘 등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전통적 명절 선물인 ‘농산물’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으며 이 가운데 ‘과일’은 농산물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사과, 배, 곶감, 대추 등 제수용 국산 과일이 상위권을 형성했으며 한라봉, 포도(거봉, 샤인 머스켓 등), 망고 등 이색 과일도 명절 선물용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았다.
이는 제사 음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실용적 측면과 가격대가 높은 이색 과일을 선물해 성의를 표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종순 농정원장은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한 달여 빨라 농업인들과 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벌써 한가위 준비에 분주하다”며 “농정원도 우리 농수산식품 모음집(마음이음마켓) 등을 통해 우리 농식품 선물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올 추석에는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되 직접 선물을 사서 고향을 내려가는 소비자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그럼에도 과일은 여전히 소비자가 가장 많이 고려하는 선택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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