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물가상승으로 명절 장보기가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를 겨냥해 유통업계가 추석 연휴기간 중에도 제수용품 등 막판 할인행사를 지속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올해 추석 장보기 비용은 전년 대비 6.8% 올랐다.
9일 롯데마트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전점에서 과일과 고기, 수산물 등을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일반 과일과 비교해 맛과 영양에는 차이가 없지만 조금 작거나 외관에 흠이 있는 ‘못난이 과일’을 오는 12일까지 판매한다.
롯데마트 잠실 제타플렉스점에서 소비자가 추석 장을 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제공
최근 지속된 폭염과 폭우로 추석 주요 과일인 사과와 배의 착색이 지연되는 등 생육이 부진하고 낙과 피해가 발생해 출하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B+급 사과와 배를 일반 상품 대비 30%가량 저렴하게 내놓았다.
롯데마트는 추석 연휴가 끝나는 12일까지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을 최대 36%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벌인다.
일반적으로 명절 대목을 앞둔 시기에는 출하량이 많아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지만,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는 이른 폭염과 ASF(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공급이 부족해 전년 대비 9.3% 상승했다.
롯데마트 축산팀은 이번 할인행사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전국 공판장을 통해 100톤 이상의 물량을 사전 확보했다. 롯데마트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원물을 가공해 유통단계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다.
SSG닷컴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를 오는 10일까지 이어간다. 이경준 SSG닷컴 e프로모션팀장은 “추석 준비 막바지 수요를 공략하고자 폭넓은 상품군과 할인 혜택의 온라인 장보기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가 명절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추석 연휴인 오는 11일까지 ‘99데이’ 프로모션을 한다. 에버랜드 주말·공휴일 종일 이용권부터 고려홍삼정 홍삼농축스틱, 태안 신진도 활꽃게 등 1000여 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반값 명절도시락을 선보인다. 물가인상으로 추석 먹거리 준비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가 많은데다. 올해는 연휴가 짧아 귀성을 포기하고 혼자 집에서 보내는 ‘혼추족’이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마트24 관계자는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내며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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