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토요타 대형 밴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준수한 상품성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디젤차 일색이었던 미니 밴 시장에 가솔린 하이브리드인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서 시장의 반향을 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수입차협회(KAIDA)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올 평균 100대 이상씩 꾸준하게 판매되며 토요타의 인기 차종으로 자리 잡았다. 실제 판매량 보다 소비자들의 수요가 높아 차량 인도까지 대기가 필요한 상태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6390만 원 △6400만 원 2가지 트림으로 판매 중이다. 대중적으로 팔리는 국산 미니밴 기아 카니발(3180만~4962만 원)과 비교하면 가격 차이가 1000만 원 이상 벌어진다.
상당한 가격 차이에도 시에나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하이브리드의 경제성과 정숙성’ 때문에 구매한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차량을 경험해보니, 하이브리드의 고연비와 엔진의 정숙함이 돋보였다. 5.2m에 육박하는 길고 커다란 차체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비가 15~16km/l에 달할 정도로 경제적이었으며, 가솔린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에 진동 소음도 디젤 대비 확연하게 적었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차량 개발 단계부터 ‘고급 SUV’를 표방해 제작됐는데, 실제로도 미니밴보다는 대형 SUV와 비슷한 주행 질감을 보인다. 미니밴=승합차라는 공식을 깨고 고급스럽게 차량을 제작한 것이 시에나가 폭넓은 인기를 끄는 원인으로 보인다.
아울러 최신 신차다운 풍부한 안전·편의 기능이 탑재돼 활용성을 높였다. 차간 거리를 스스로 조절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차선 중앙을 유지하면서 달리는 ADAS 시스템이 모두 적용됐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2열 공간/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구형 모델에는 없던 신기술이 적용되면서 비슷한 가격대의 수입차와 경쟁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상품성을 갖추게 됐다. 구형과 신형을 비교해보면 ‘이름만 빼고 완벽하게 새로운 차’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토요타 딜러 관계자는 “시에나 하이브리드의 다양한 매력 덕분에 국산 디젤 미니밴을 타던 수요가 꾸준하게 넘어오고 있다. 아이가 3명 이상인 집은 미니 밴 말고는 특별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입소문을 탄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앞으로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 적재 공간/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이처럼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경제적인 연비 △정숙성 △넓은 공간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차량이지만, 구매하기 전 염두에 둘 점이 있다. 차체가 큰 만큼 그에 걸맞은 주차공간이 확보돼야 하며, 차체 회전 반경도 큰 편이기 때문에 승용차나 소형 SUV를 운전할 때보다 좀 더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토요타코리아 관계자는 시에나 하이브리드 출시 당일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미니밴을 출시해 기쁘고, 많은 소비자들이 기다려왔던 만큼 준수한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에나 하이브리드는 경험할수록 만족감을 주는 차”라고 자신감 있게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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