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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마일리지 전쟁…할인으로 고객 기쁘게 하라

2015-05-07 11:52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우량고객 확보와 가격경쟁 등으로 인해 대다수 할인폭 조정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대다수의 손해보험사들이 우량고객 확보와 가격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폭 확대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편익이 증대되고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우량고객 확보와 가격경쟁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폭 확대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편익이 늘어나고 있다 .금감원 블로그 이미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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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삼성화재를 기점으로 동부화재, 현대해상, 롯데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은 앞다퉈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폭을 조정했다.
 
마일리지 특약은 운행거리가 적은 운전자들에게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것으로 3000km, 4000km, 1km 등 각 회사별로 정해놓은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할인율을 적용받는다.
 
삼성화재는 지난 316일 책임개시일 기준으로 기존 6~11%를 적용했던 것에서 각각 4%씩 할인폭을 늘려 4000km 이하 주행시에는 15%, 1km10%로 조정했다.
 
동부화재는 지난달 16일부터 ODB(운행정보 전송 방식)으로 3000km, 5000km, 1km에 대해 기존 6.2~13.2% 할인폭에서 9.9~18.3%로 조정했고 현대해상은 지난달 26일부터 3000km, 5000km, 1km 이하일 경우 할인율 5.6~11.9%에서 10.6~16.5%로 할인폭을 높였다.
 
LIG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도 할인폭을 조정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달 30일부터 4000km이하의 경우 기존 6~14%에서 4000km 이하는 15%, 4000km~1km이하까지는 10%로 할인율을 높였고, 메리츠화재도 같은날 기존 5.6~11.9%에서 주행거리에 따라 10.7~16.7%까지 확대 적용했다.
 
대형손보사들에 이어 더케이손해보험, 롯데손보,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등 중소형사들의 할인율 조정도 이어졌다. 더케이손보는 주행거리에 따라 기존 5.7~15.9%에서 10.5~20.6%로 조정할 예정이며, 롯데손보는 기존 5.6~11.9%에서 9.3~18.8%, 한화손보는 7.9~14.5%에서 10.7~17.7%로 조정했다.
 
흥국화재는 내달 1일부터 기존 선할인 방식 5.6~9.8%에서 9~15.2%, 후할인은 5.6~11.9%에서 10~17.2%로 할인폭을 넓히고 주행거리 할인에 대해 15000km 구간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마일리지 특약 할인폭 조정에 대해 검토 중인 AXA다이렉트와 MG손해보험을 제외한 손해보험사들은 할인폭 조정을 마쳤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기존에도 최대 20.9%까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정한 곳보다도 아직 높은 수준"이라며 "아직은 할인폭을 더 조정할 수 있을지 추이를 보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대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특약 할인폭을 높이면서 해당 소비자들에게는 이득이 되고 있다. 손보사 입장에서도 차량운행을 많이하지 않는 고객들의 경우 사고날 확률이 비교적 적은편이다보니 우량고객확보 차원에서 이들을 흡수하면 손해율도 어느정도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할인폭을 넓히게 되면서 들어오는 보험료 수입은 줄어들기 때문에 고액사고가 날 경우는 오히려 손해율이 치솟게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의 경우 우량고객 확보차원에서 마일리지 특약에 나서고 중소형사들의 경우 시장을 뺏기지 않기 위해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조정한 경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가격으로 인한 마켓팅 효과를 누리기에는 손보사들이 비슷한 시기에 대거 할인폭을 조정해 별반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어쨌든 고객입장에서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운행을 많이하지 않아 오히려 대형사고가 날 확률도 있어 들어오는 보험료는 줄어들고 나가는 보험금은 늘어나면서 보험사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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