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예정대로 오는 16일 총파업에 나선다.
금융노조는 14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 앞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는 16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에는 전국 7000여개 금융사업장에서 일하는 금융인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최 측 추산 규모는 약 10만명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예정대로 오는 16일 총파업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9월 금융노조가 사용자단체인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에게 '제1차 산별공동교섭 및 산별중앙노사위원회' 관련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모습./사진=금융노조 제공
하지만 NH농협지부는 노조 간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불참을 선언했고, 시중은행 직원들도 참석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돼 참석인원은 이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농협지부 전체 노조원은 1만여명, 노조 간부는 1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대규모 총파업은 6년 만이다. 노조는 파업 이유로 △사용자의 금융 공공성 무시, 이익 극대화 추구 행위 방지 △정부의 공공기관 민영화 정책과 노동개혁, 관치금융, 국책은행 지방이전 정책 수정요구 △각 사업장의 근로조건 개선 등을 내걸고 있다.
노조 및 산하 39개 지부 대표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9.16 총파업은 최근 수년간 금융의 공공성을 외면하고 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악화시켜 온 사용자들에 대한 저항"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희생하고 헌신한 대가를 임금삭감으로 돌려주려는 사용자들에 대한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노조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세종로사거리에 집결해 한 시간여 동안 집회를 개최한 후,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까지 가두행진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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