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14일 오후 라파엘 그로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IAEA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이 핵정책 법령을 제정하는 등 핵 선제사용 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단호한 메시지를 지속 발신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하고, IAEA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이번 IAEA 사무총장 보고서가 북한 핵 프로그램 및 핵시설의 주요 진전 동향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제공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IAEA와의 한차원 높은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흔들림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 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사무총장이 제안한 원자력 안전, 안보보호구역 설정 등 7대 해결 방안을 지지하면서, 이를 통해 현 상황을 조속히 해결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사무총장의 우크라이나 방문(9.1-2) 등 우크라이나 원전의 안전, 안보 확보를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한국이 IAEA 사무총장과 사무국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박 장관과 그로씨 사무총장은 이란 핵합의(JCPOA) 복원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핵합의가 조속히 타결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한 IAEA의 역할을 평가하고, 우리국민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후쿠시마 오염수는 과학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방식으로 처리되어야 하며, IAEA의 후쿠시마 오염수 처분 검증을 위한 제반 활동에 우리 전문가와 연구소의 지속적 참여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작년 9월부터 금년 10월 초까지 IAEA 이사회 의장국을 수임하고 있는 만큼 의장국 임기 종료 시까지 IAEA 이사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며, 앞으로도 사무총장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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