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전통적 통신사업의 영역을 넘어 데이터 기술 기반·고객 중심의 플랫폼과 서비스를 만들고 발굴하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만들겠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15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 3.0을 비롯한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 고객 경험 혁신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장은 "MZ세대를 비롯한 고객들의 관심이 많은 메타버스와 대체 불가능 토큰(NFT) 등 웹 3.0 플랫폼을 통해 미래 시장에서 고객 삶의 변화를 주도하고, 우리 만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설파했다.
15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황현식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그는 "IPTV의 경우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시청 가능한 'OTT TV'로 진화시키고, 실시간 방송도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이 선호하는 콘텐츠에 대한 데이터를 반영하고, 이를 플랫폼에 적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황 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플랫폼도 만들겠다"면서 "팬덤이 확실한 스포츠와 아이돌 서비스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키즈향 넷플릭스'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간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영유아 대상 서비스를 '키즈 OTT'로 재편하겠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4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고,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대를 뛰어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면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2027년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이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인 40%로 늘어나고, 기업가치도 지난해 2배인 12조 원 규모로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열린 LG유플러스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이상엽 전무·정수헌 부사장·황현식 사장·최태진 부사장·권용현 전무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권용현 전무는 "IPTV는 고객이 콘텐츠를 소비할 뿐 아니라 올리기도 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모바일TV는 미드폼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버티컬 OTT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성장케어 분야는 아이 성장단계별 인터랙티브 학습 콘텐츠를 추천하는 등 고객가치를 확대시키고, 글로벌 진출로 고객 규모도 늘리겠다"면서 "유치원을 비롯한 영유아 교육 시장에 진출하는 등 영역도 넓힌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멀티뷰와 확장현실(XR) 기술을 제공하고 3D 전시관 NFT를 비롯한 메타버스 콘텐츠를 확대할 것"이라며 "가수의 사진과 영상을 가상공간에 배치하는 등 K-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확장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전무는 "스타트업 투자·인수를 통해 핵심기술 역량을 높이고, B2B 영역에서는 스마트팩토리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면서 "고객들의 자발적 참여와 활동이 가능한 DIY 요금제 등도 선보일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불만콜·해지율 감소 △20메가헤르츠 주파수 확보 △듀얼심 서비스 등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