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원소주에 이어 후속작 원소주 스피릿까지 가수 박재범이 CEO로 변신해 내놓은 소주가 국내 주류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오랜 기간 ‘참이슬’, ‘처음처럼’이 양분해온 편의점 소주 지형도에 원소주 스피릿이 들어가면서 3강 체제로 재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소주 스피릿을 단독 판매하는 GS25는 지난 7월12일 선보인 해당 제품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병,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GS25는 단독으로 선보인 '박재범 소주' 원소주 스피릿이 출시 2달여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병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사진=GS25 제공
원소주 스피릿은 출시 직후 무려 2달여간 입고 물량이 당일 완판되는 오픈런 행렬을 이어왔다.
원소주 스피릿의 기록적인 팔림새에 힘입어 지난 7월~8월 GS25의 증류식 소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배(1281%) 신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주 매출에서 2% 남짓했던 증류식 소주 매출 비중은 25.2%까지 급증했다.
현재 원소주 스피릿은 GS25 전체 주류 상품 매출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GS25에서 원소주 스피릿을 구매한 고객의 주요 연령대는 30대 37.4%, 20대 33.1% 등으로 2030세대 비중이 70.5%를 차지했다. 원소주 스피릿을 구매한 10명의 고객 중 7명 이상이 MZ세대란 의미다.
GS25는 2030 고객을 다수 보유한 편의점을 통해 원소주 스피릿을 출시한 전략이 과거 4050세대 중심이었던 증류식 소주 음용 문화를 MZ세대로 크게 확장시키는데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속 상승하는 수요에 맞춰 GS25는 추석을 기점으로 '원소주 스피릿' 공급 물량을 두배로 확대했다. 생산 라인을 총 동원해 매장 당 주 3회, 총 6병씩(1회 2병씩) 공급됐던 물량을 매장 당 총 12병으로 늘린 것이다.
오픈런 추세가 이어지고, 공급 물량 또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할 때 GS25는 원소주 스피릿이 올해 연말까지 누적 판매량 300만 병, 매출액 300억 원의 신기록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원소주 스피릿은 박재범 대표가 이끄는 원스피리츠의 두 번째 증류식 소주다. GS리테일은 원스피리츠와 손잡고 GS25, GS더프레시 등을 통해 원소주 스피릿을 단독 운영하고 있다. 판매가는 1만2900원이다.
한구종 GS리테일 음용기획팀 MD는 “컬처리테일이란 대의로 뭉친 GS리테일과 원스피리츠가 대한민국 증류식 소주의 신기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주류 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양사의 긴밀한 협업은 지속 이어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