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16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를 향후 '압연공정 복구집중 체제'로 전환해 압연공정 정상화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포항제철소 3고로, 12일에는 4고로와 2고로가 순차적으로 정상 가동을 시작하면서 일부 제강공정의 가동으로 철강 반제품이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제철소 내 모든 공장의 전기 공급은 이르면 다음 주말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광양제철소 협력사 '두양전력' 직원들이 포항으로 달려와 복구를 도왔다. 두양전력 직원들이 물에 잠겼던 연주공장 유압 펌프를 수리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제공
냉천 인근에 위치해 침수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압연(열과 압력을 가해 용도에 맞게 철을 가공하는 작업) 라인은 여전히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날 0시 기준 배수 작업은 94%, 전기 복구는 37% 실시됐다.
포스코는 이번 포항제철소 침수 원인을 인근 냉천의 범람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범람 인근에 위치한 압연라인의 침수 피해가 가장 크며, 현재까지 피해규모도 추산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압연라인의 경우 공장 바닥과 지하시설물에 누적된 토사와 뻘, 오염물 제거를 중점 실시 중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정비 인력을 집중 투입해 설비 세척과 건조, 부품 수리·교체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유압탱크, 감속기와 변압기, 전기모터 등 긴급 발주가 필요한 품목들을 공장별로 파악 중이며, 설비공급사들과는 핵심설비 점검을 위한 국내외 기술전문가 파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 하고, 피해 상황 등을 종합 파악해 이르면 이번 주중 전체적인 피해추산액과 압연공장의 복구 가동계획 등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3개월 내 압연라인 복구를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냉천 바닥준설, 불필요한 구조물 제거 등 하천을 재정비해 물길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것이 냉천 범람을 구조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태풍, 폭우 등에 대비한 냉천 재정비를 위해 포항시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