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6일 대통령실이 새 영빈관 신축을 위해 예산 878억원을 편성한 것에 대해 ‘양치기 예산’이라고 비판하며, 정기국회에서 대통령실 예산을 면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북도청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이 양치기 예산을 편성해 가뜩이나 민생고로 힘든 국민을 또 속였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앞에 호언장담한 대통령실 이전 비용 496억원은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이 한 손으로는 국민 혈세를 펑펑 쓰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민생 예산을 쥐어짜고 있다"면서 내년 정부예산안에 ‘지역화폐’·‘노인청년 일자리’예산 등이 삭감된 것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또 그는 "긴축 재정이라는 명목 아래 공무원 임금을 동결하고 민간 기업의 월급 인상을 자제시키며 국민 고통만 강요한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은 아낌없이 쓰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예산안이 ‘긴축’이라는 명목과 일관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멋대로 세금을 쓰는 자를 엄단하기 위해 국민이 나서기 전에, 윤 대통령은 이전 비용을 속인 것을 즉각 사과하길 바란다"며 "오천만 국민 앞에서 양말 뒤집듯 거짓말한 것을 제대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실 이전에 혈세가 얼마나 낭비되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국민의힘도 더는 방해하지 말고 국정조사 요구에 협조하라"면서 “아울러 민주당은 국정조사 전이라도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과 정기국회에서 다른 양치기 예산이나 불법 부정행위가 없는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