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신당역 역무원 피살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며 “(범죄 피해를)남성과 여성의 이중 프레임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현숙 장관은 이날 신당역 역사 내 추모공간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김 장관은 '비통한 심정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적은 종이를 벽에 붙이며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을 추모 후 기자들을 만난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여성혐오 범죄라는 일각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5월20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경안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공동취재사진
더불어 김 장관은 "어제 법무부 장관께서도 다녀가셨지만, 가해자가 불구속 송치되는 등 막을 수 있었던 일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이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고 피해자가 어떻게 보호받을 수 있는지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범죄 피해를 예방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와 상의해 오늘 상정된 스토킹 피해자 지원에 관한 법률을 빠르게 통과시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김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스토킹 범죄의 재발 방지를 위해 △스토킹 범죄의 '반의사불벌죄' 규정 삭제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통과 △성범죄자 취업제한 대상기관 사각지대 관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