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 5선 중진으로 국민의힘 첫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을 지냈던 주호영 의원이 새 원내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 취재를 종합하면 주 의원은 후보자 등록일인 오는 17일 오전 원내대표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16일, 미디어펜 기자와의 만남에서 '내일 오전부터 원내대표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데 출마와 관련해 오늘 입장을 밝히실 건가'라는 질문에 "오늘은 아니고 내일 오전에 입장을 정리해서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8월16일 국민의힘 제5차 상임전국위원회가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건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기자가 '당 내에서 추대냐 경선이냐를 두고 아직까지 이견이 있는 것 같은데, 어느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졌나'라는 추가 물음에는 "중진들 사이에서 대체로 중론은 모아진 상태"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도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현재의 분위기에서 주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에 안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대론' 외에 일부 반대 목소리도 있긴 하지만 가처분 판결 등 당의 불확실한 상황을 고려하면 주 의원처럼 무게감 있는 분이 나서주는 게 맞다"라고 언급했다.
주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기자회견 방식보다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마 선언은 기자회견은 아니고 페이스북 등을 통해 메시지를 내는 정도로 갈음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새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10여 명의 중진급 의원들이 거론돼 왔다. 이들 중 재선의 이용호 의원이 지난 15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것 외에 아직까지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후보는 없다.
그동안 당 내에서는 '주호영 추대' 방식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았다. 원내대표 경선이 과열될 경우 자칫 계파 갈등을 야기해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주호영 추대'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당 내에서 이미 중론이 모아졌다"라며 "주호영 의원께서 원내대표 선거에 나가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후보자 등록일은 1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