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MP온에어] '결혼지옥' 20년째 다이어트 강요하는 남편…아내 오열

2022-09-19 22:25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정규 편성으로 돌아온다. 

MBC는 19일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정규 편성된다"고 밝혔다. 

'결혼지옥'은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가 다양한 부부들을 만나 상담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5월부터 10회 분량의 파일럿 형식으로 방송돼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대화 단절, 경제권, 섹스리스, 육아와 산후우울증, 고부갈등 등 대한민국 부부들이 보편적으로 갈등하는 문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공감을 일으켰다. 

제작진은 "파일럿 방송 종료 후에도 부부 상담 문의가 쇄도했다"며 "현재 사연 신청 번호는 700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혼지옥'에서는 다이어트 때문에 부부 갈등이 깊어졌다는 부부가 출연한다. 이들은 결혼 24년 차로, 아들 셋을 두고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무려 20여 년 동안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MC들은 "다이어트 때문에 공개적으로 방송에 출연할 정도냐"며 의아해한다. 그러나 아내는 이 문제로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할 만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살고 싶어서 상담을 신청했다"고 밝힌 아내의 속사정은 무엇이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19일부터 정규 편성된다. /사진=MBC 제공



전라남도 장흥에서 함께 농기계 대리점을 운영 중인 중년 부부. 함께 고생하며 아들 셋을 어엿하게 키워냈을 뿐만 아니라 맨땅에서 시작한 사업 역시 전국 매출 상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성공시켰다. 부족함 없이 행복할 것만 같은 중년의 부부가 위태롭게 충돌하는 문제는 바로 아내의 몸무게다.

연이은 출산 이후 30kg가량 체중이 늘어난 아내에게 남편은 20년째 쉼 없이 다이어트를 요구하고 있다. 남편의 성화에 아내는 한 끼만 먹으며 하루 세 시간씩 운동하고 있는데도, 남편의 잔소리가 계속돼 괴롭다고 토로한다. 남편은 점심식사로 냉면을 첫술만 뜬 아내에게 그만 먹으라고 독촉하는가 하면, 책상 서랍에 빵 숨겨 놓지 않았느냐고 캐물어 분위기를 얼어붙게 한다.

남편은 또 아내를 향해 뜬금없이 "오늘 카메라가 있으니 평소에 하지 않던 운동을 하는 거 같다"고 놀리기도 한다. 계속되는 남편의 무시에 아내는 "내가 그렇게 뚱뚱하고 짐승같냐"며 오열한다. 남편은 왜 이토록 아내의 다이어트에 집착하는 걸까.

이런 남편의 태도는 두 사람의 동반 외출에서도 이어진다. 부부는 아내의 새 옷을 사러 쇼핑몰에 간다. 아내는 남편이 골라준 원피스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 당황한다. 남편은 넉넉한 사이즈의 다른 원피스를 입고 나온 아내에게 "살찐 사람은 치마를 입으면 안 돼"라고 말해 오은영 박사와 MC들을 경악하게 만든다.

MC들이 "왜 이렇게 아내에게 다이어트를 요구하냐"고 묻자, 남편은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아내의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했으면 할 뿐"이라고 강변한다. 

하지만 남편의 말을 들은 아내는 "건강은 핑계일 뿐 남들의 시선 때문 아니냐"며 팽팽히 맞선다. 

두 사람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듣던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대화에 아주 독특한 양상이 있다"며 "이대로라면 남편이 그토록 원하는 아내의 다이어트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일침을 가한다. 삼시 세끼 식사 시간이 지옥이 된 부부에게 오은영 박사는 어떤 솔루션을 내렸을까. 

한 달 동안의 재정비를 마치고 다시 돌아온 오은영 박사의 부부 힐링 리포트가 어떤 평가를 받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