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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시대 전기차·수소차 통해 우뚝 선 현대차그룹

2022-09-21 17:39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차와 전기차 전략으로 친환경차시대에 핵심브랜드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분야에서 완성차 업체들중 유일하게 빠른 속도로 전기차 전문업체들을 추격하며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수소차 분야에서는 상용차를 활용한 결과물로 저변확대를 이뤄가고 있다. 특히 최근 이베코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상용차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는 모습이다.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IAA Transportation 2022 in Hannover)' 이베코 부스에 전시 중인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된 수소전기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19일(현지시각)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상용차 박람회인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에서 이베코그룹과 함께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친환경차 관련 협업 가능 분야를 적극 검토하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번 박람회에서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eDAILY FCEV)'는 현대자동차와 이베코그룹이 함께한 두 번째 협업의 결과물이다. 지난 7월 양사는 이베코그룹의 버스에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장착하겠다는 협업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이베코그룹의 대표 밴 '데일리'를 기반으로 하는 7t 급 대형 밴으로,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의 최고 출력 140kW(키로와트) 급 전기모터와 현대차의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시 최대 3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t이다.

특히 탑재된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경우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상용차 분야에서는 해당 시스템이 장착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스위스 전역에서 450만 km 이상의 누적거리를 달성하는 등 제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양사는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적재량을 갖춘 'e데일리 수소전기차'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중 특히 장거리 부문에 도입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 이베코 부스에서 25일(현지시각)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마틴 자일링어 현대차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은 "이베코그룹과의 수소버스 관련 프로젝트 발표에 이어 양사 협업의 두 번째 결과물인 'e데일리 수소전기차'를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대차는 이베코그룹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탄소중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마르코 리카르도 이베코그룹 기술 및 디지털 부문 최고 책임자는 "세계 최초로 공개한 'e데일리 수소전기차'는 양사의 파트너십이 성공적임을 증명하는 가시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며 "이베코그룹과 현대자동차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기술들을 모아 단시간에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후에도 "Engineered by Iveco Group, powered by Hyundai"라는 슬로건 아래 △제품 교차 판매 △전동화 시스템을 포함한 기술·부품·시스템 등의 교차 사용 △자율주행 및 커넥티비티 기술 공동 개발 및 공유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업이 가능한 부분을 살펴볼 예정이다.

현대차 첫 세단형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 . /사진=미디어펜


아울러 차세대 파워트레인 교차 사용을 통한 효율성 제고 방안도 타진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비자동차 분야의 스위스 수소저장 기술 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GRZ)' 및 유럽의 에너지 솔루션 스타트업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을 만큼 그 기술력을 높이 평가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미 출시 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EV6, 아이오닉5와 더불어 아이오닉6가 시장 등장이 예고되며, 전기차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완성차 업계 최초로 전용플랫폼 E-GMP를 통해 완성된 모델을 3대나 출시하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테슬라를 추격하며 두 번째 전기차 브랜드로 큰 파급력을 보여주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당 모델들은 독보적인 주행성능은 물론, 넓은 실내활용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모빌리티로 손꼽히고 있다. 이런 이점을 인정받아 유럽과 미국에서 올해의 차에 뽑힐 만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전략은 초반 투트랙전략으로 비판받은 바 있다.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 시장에서 수소에까지 연구인력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비판의 시선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한 준비를 통해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인 스텍과 제품에 대한 노력을 기울여 이제는 해외의 발전사업과 상용차 분야에서 인정받아 협업을 진행할 만큼 많은 노하우를 보유하게 됐다. 

수소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양대산맥하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다만, 최초로 상용화 시켰다는 타이틀이 있는 현대차그룹의 스텍이 더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수소차 2세대 모델을 출시하며 세간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스텍을 높이 평가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를 활요한 제품라인업도 독보적이었지만 그 효율성과 가능성이 시장에서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와 수소차 전력은 친환경차를 준비해 나가고 있는 현시점에 재조명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분야의 경우 궁극의 친환경차로 불릴만큼 미래 가능성이 충분한 분야이지만 아직 걸음마단계인 만큼 좀더 다양성이 발휘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친환경차 분야의 현대차그룹 경쟁력은 전기차 업체들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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