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환불수수료도 불어나는 가운데 카카오가 관련 정책 개선에 나서고 있다.
20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카카오톡 선물하기 시장규모는 2017년 8270억 원에서 지난해 3조3180억 원까지 성장했다. 같은 기간 환불수수료 수익은 78억 원에서 326억 원까지 증가하는 등 카카오는 최근 5년간 924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수신자가 3개월~1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환불을 요청할 경우 90%만 받을 수 있었던 까닭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환불수수료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약관을 준수하고, 신유형 상품권에 달하는 카카오 선물하기 미사용 잔액의 90%를 반환하고 있다"며 "환불수수료의 경우 금융 및 운영비용과 운영비및 인건비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신자에게 100% 환불이 허용된다면, 이용자들이 교환권의 사용보다는 현금 환불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수신자가 원하지 않는 선물을 받은 경우 다른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카카오는 현재 교환권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해 보유 중인 교환권의 권면 금액 이상의 타 상품으로 교환할 경우 차액을 사용자가 추가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인트로 100% 전환(유상 포인트 90%+무상 10%)해 소비자가 현금 환불을 원하면 90%를 돌려주고, 타 상품으로 교환할 경우 100% 사용 가능하도록 만드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구 의원은 "모바일 상품권의 환불규정에서 대부분 미사용부분의 90%만 반환하도록 하는 것은 업계의 과도한 폭리"라며 "향후 모바일 상품권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를 위해 환불 수수료 관련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