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안전성 문제로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사용이 중단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롯데월드타워)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이 다시 문을 열게 된다.
그동안 안전성 문제와 영업중지 등으로 방문객 수가 현저히 줄어들면서 '도산위기'에 몰렸던 롯데월드몰이 다시 개장하면 어려움을 호소하던 입점업체들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 발길 '뚝' 제2롯데월드, 시네마·아쿠아리움 다시 개장…숨통 트이나? /사진= 잠실 롯데월드몰 영화관, 아쿠아리움 현장 설명회 |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의 수족관과 영화관 재개장 여부와 콘서트홀 공사재개 승인 등을 공식 발표한다.
안전관리 시민자문단에선 수족관 누수와 영화관 진동에 대한 원인분석과 보수·보강 조치 사항 등에 대해 검토한 결과 구조적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오늘부터 사용 중단을 전격 해체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다만 시는 롯데 측에 임시사용 중인 전체 건축물과 주요시설물에 대한 주기적 계측·점검 결과를 제2롯데월드 홈페이지에 상시 공개를 지시했다.
재개장 승인시 정상가동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던 롯데물산은 서울시의 공문이 오는 대로 시행할 방침이다.
롯데물산은 재개장이 승인되는 날로부터 하루 동안 재개장 준비기간을 갖고 3일간 시네마와 아쿠아리움을 어린이와 어르신 등 지역주민을 포함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한 후 다음날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 발길 '뚝' 제2롯데월드, 시네마·아쿠아리움 다시 개장…숨통 트이나? / 사진=잠실 롯데월드몰 외관 |
지난해 4월 제2롯데월드 개장 초 하루평균 10만명이 넘었던 방문객 수가 최근 5만4000여명으로 줄었다.
실제로 쇼핑몰이 가장 많이 붐비는 주말에도 롯데월드몰은 한적했다. 5월 어린이날 특수도 누리지 못했다. 방문객이 없으니 식당에서 밥을 먹거나 물건을 구매하는 쇼핑객 수도 현저히 떨어졌다.
롯데월드몰은 각종 문화 예술 공연과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를 연중 진행했지만 시민을 끌어들이기엔 역부족이었다.
매출이 줄어들면서 문을 닫는 입점업체도 생겨났으며 개장초기 6200명에 달했던 입점업체 근무인원은 5000명으로 줄어들어 1200명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다. 답답한 입점 상인들은 조속한 재개장을 촉구해왔다.
이번에 집객효과가 큰 부대시설인 아쿠아리움과 시네마가 정상화 되면 방문객과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평균 2만4000~2만5000명의 방문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시설을 이용한후 음식점, 쇼핑몰 등을 이용할 경우 소비 유발은 1인당 2만원씩만 해도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정부와 서울시가 140일간의 철저한 점검을 통해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는 시설로 확인한 만큼 롯데월드몰이 안심을 넘어 시민 여러분께 사랑 받을 수 있는 세계적인 공간이 되도록 롯데의 모든 에너지를 쏟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를 거울 삼아 공사 현장이나 매장에서 사소한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할 것이며 한 치의 실수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