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메시지에 대해 대통령실은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이 유엔을 중심으로 연대하자, 다시 말해서 경제적·기술적으로 여유가 있는 나라들이 그렇지 못한 나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윈윈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9일(현지시간) 늦은 오후 유엔총회 개최를 임박해 사전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설명하고 나섰다.
김성한 실장은 "한국이 1인당 100불도 안 되는 나라에서 자유민주적 가치를 실현하고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을 비롯한 자유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자유 세계의 국가들이 한국을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줬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실장은 "그와 같은 좋은 선례를 바로 이 시점, 유엔과 더불어서 실천해 나가자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번 제77차 유엔 총회의 주제는 '복합적 도전에 대한 변혁적 해법의 모색'이다"라며 "팬데믹, 기후변화, 식량안보, 에너지안보, 전쟁, 이 모든 것이 서로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얘기"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이에 대한 참신한 해법을 찾아보자는 것이 이번 유엔 총회의 목적"이라고 소개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9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 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자유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유엔 회원국들이 소위 단결해서 연대해서 협력해 나가야만 보다 근본적인 또 변혁적인 해법에 접근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다"며 "유엔의 정신에 보다 투철하자는 출발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위 관계자는 "(위기에 대한) 해결책은 결국 아주 back to basis,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는 얘기가 되겠다"며 "그동안 축적해 온 보편적 국제규범, 보편적 국제규범이라는 것이 결국 자유, 인권, 이런 것 아니겠나. 이런 규범체계를 강력 지지하고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연대함으로써 현재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첫 기조연설에서 대북 메시지는 빠져 있었다.
이에 대해 고위 관계자는 "이번 연설에 직접적으로 포함이 안 되어 있고, 이미 대북 메시지는 담대한 구상 발표에 더 이상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어떤 간접적인 메시지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자유에 바탕을 둔 국제사회의 연대라는 그런 거시적 메시지도 보기에 따라서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기대를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