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 황인범(26)이 국가대표 평가전을 마치고 소속팀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돌아가면 새로운 감독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올림피아코스가 미첼 곤살레스(59)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올림피아코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미첼 곤살레스 감독이 돌아왔다"며 미첼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미첼 감독은 지난 2013~2015년 올림피아코스의 감독으로 지휘봉을 휘두른 바 있다.
올림피아코스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미첼 곤살레스 감독. /사진=올림피아코스 SNS
올림피아코스는 지난 19일 카를로스 코르베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8월초 부임한 코르베란 감독은 총 11경기를 치러 4승 4무 3패로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올림피아코스가 낭트, 프라이부르크에 연패를 당한 것이 코르베란 감독 경질의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코르베란 감독은 부임 48일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고 불명예 퇴진했다.
올림피아코스로 돌아온 미첼 감독은 스페인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404경기 출전해 97골을 넣었고 스페인 국가대표로 두 차례 월드컵(1986 멕시코, 1990 이탈리아)에 출전했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한국은 스페인을 만나 1-3으로 졌는데, 스페인의 3골을 모두 넣으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선수가 미첼이었다.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후 미첼 감독은 올림피아코스 외에 헤타페, 세비야, 말라가 등의 사령탑을 지냈다. 올림피아코스에서는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다른 팀을 맡아서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황의조와 황인범은 현재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A매치 평가전 2연전(코스타리카, 카메룬)을 준비 중이다. A매치를 마치고 올림피아코스로 돌아가면 미첼 감독의 지도를 받게 돼 팀내 입지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