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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선물' 카네이션 꽃말, 알고 보니 추모의 꽃?…"가슴 뭉클"

2015-05-08 20:38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미디어펜=이상일기자]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선물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대표적인 카네이션 꽃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어버이날 선물' 카네이션 꽃말, 알고 보니 추모의 꽃?…"가슴 뭉클"

꽃 시장에서 졸업, 입학 시즌을 잇는 호황기라고 하는 어버이날. 이는 비단 국내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꽃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공통적인 날이 어버이날(어머니날)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어버이날 자식들이 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은 국적을 불문한 관습처럼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카네이션은 왜 어버이날의 상징이 됐을까.

1910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웹스터 마을에서 26년간 일요학교 선생님으로 재직했던 자비스 부인이 바로 카네이션의 주인공이다.

부모가 없는 마을 어린이들을 친자식처럼 보살피며 언제나 부모와 어른을 공경하고 사랑하라고 가르친 그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열린 추도회에서 그녀의 딸 안나가 카네이션 한 송이를 영전에 바치며 어머니의 가르침을 되뇌었다고 한다.

이 모습을 본 마을 사람들이 깊은 감동을 받아, 자비스 부인에 대한 추모의 뜻을 기리는 운동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어머니의 사랑’이라는 카네이션 꽃말을 가진 어버이날의 심볼로 자리잡게 됐다고 전해진다.

그렇지만 카네이션이 어버이날에 사랑 받는 이유는 비단 과거의 미담으로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한다. 카네이션은 계절과 관계없이 재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작으면서도 아담하진 않은 특유의 모양과 향기가 사람들에게 은은한 매력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유럽에서는 카네이션 즙을 ‘우울수’라고 해 우울증을 낫게 하는 민간약으로 사용했다고 하니 카네이션의 사랑과 치유, 보듬음의 의미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다른 나라의 어버이날은 우리나라와 어떻게 다를까.

카네이션이 미국에서부터 유래된 꽃인 것처럼, 어버이날도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기념일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공통 된 것이다. 어버이날은 영국과 그리스에서 사순절(그리스도교에서 부활절 전에 행해지는 40일간의 재기)의 첫 날부터 넷째 주 일요일까지 부모님의 영혼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풍습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한편 미국은 앞서 언급된 자비스 부인의 기일인 5월 둘째 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캐나다와 일본 등도 같은 날을 어머니(부모님)의 사랑을 기리기 위한 날로 삼고 있다.

날짜는 각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어버이날과 어머니날은 통화량이 다른 때에 비해 약 20%이상 증가하고, 선물 구매자들이 급증해 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에 이은 3대 쇼핑 대목으로 꼽힌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 날을 기념하는 선물과 풍습은 각 나라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가장 이색적인 풍습을 지닌 나라는 그리스다. 매년 1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한 그리스는 여성들의 가사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없애고, 자유를 주자는 의미로 남자들이 집안에서 육아부터 가사까지 도맡아 하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이집트는 전국 28개 성에서 한 명의 최우수 어머니를 투표해 1명을 선출하는 것이 관례라고 한다.

다수의 나라에서는 사랑의 메시지가 담긴 카드를 케이크나 초콜릿을 카네이션과 함께 선물하며 가족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프랑스, 영국 등도 이러한 전통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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