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23일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은 하루에 3% 가까이 떨어졌다.
23일 주식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23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사진=KB국민은행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2.31포인트(-1.81%) 하락한 2290.0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98포인트(-0.04%) 내린 2331.33으로 개장해 한때 강보합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세로 방향을 굳혀 낙폭을 키워나갔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코스피의 2300선 붕괴는 지난 7월 15일(2293.45)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이날 종가는 지난 2020년 10월 30일(2267.1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했다.
아울러 코스피는 지난 7월 4일 기록했던 장중 전저점 2276.63과의 차이도 약 0.6% 정도밖에 나지 않게 됐다. 현지시간 23일에 열릴 미국 증시 상황에 따라 오는 26일 국내증시 상황도 달라지겠지만, 이미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2.05포인트 하락한 729.36에 거래를 마쳤다. 낙폭은 2.93%로 하루에 거의 3% 정도가 빠진 모습이다. 역시 지난 7월 4일의 전저점 712.53과의 거리도 좁혀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황은 계속 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4원 내린 14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의 혼란 상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간밤 뉴욕증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계속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84%), 나스닥 지수(-1.37%)가 일제히 하락했다.
아울러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스위스 중앙은행(SNB), 노르웨이 중앙은행 등이 모두 기준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며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모습도 국내외 증시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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