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막바지 3위 싸움에 한창인 키움 히어로즈에 반가운 지원군이 등장했다. 공수의 핵심 전력인 김혜성(23)이 부상에서 회복해 예상보다 일찍 복귀했다.
키움은 23일 두산 베어스와 고척돔 홈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김혜성과 투수 최원태를 1군 등록했다. 대신 투수 정찬헌과 박승주를 엔트리에서 뺐다.
김혜성의 복귀는 놀랍다. 김혜성은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서 타격 후 1루로 뛰다 베이스 커버 들어온 김택형과 부딪혀 왼손 중수골 골절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최소 3~4주가 걸릴 것이란 병원 진단이 나와 팀 내부적으로 정규시즌 김혜성의 복귀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김혜성은 남다른 의지로 부상 회복 기간을 단축시켰고, 경기 출전이 가능할 정도의 몸 상태도 빨리 만들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김혜성의 빠른 복귀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내면서 "손가락 골절 진단이어서 정규시즌은 힘들겠다 싶었는데 생각보다 회복 경과가 좋았다"면서 "2군에서 어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해 1군에 빨리 올렸다. 배팅과 수비, 주루 모두 문제없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김혜성을 이날 두산전에 바로 선발 기용하지는 않고 상황에 따라 실전 투입할 계획이다.
김혜성은 올 시즌 부상 이전 1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4홈런 46타점 78득점 34도루를 기록했다. 타격과 도루 능력뿐 아니라 주전 2루수로서 리그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기에 그의 이탈은 키움에 큰 손실이었다. 그런데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다시 전력에 가세했다.
골반 통증으로 8월 23일 1군 전력에서 이탈했던 최원태가 한 달만에 돌아온 것도 반갑다. 하지만 최원태는 아직 선발을 소화할 정도의 구위는 아니어서 정규시즌 남은 경기에서는 불펜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키움은 22일 현재 4위 kt 위즈에 1게임 차 앞선 3위에 올라 있다. 키움은 7경기밖에 남지 않았고 kt는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키움으로서는 남은 7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야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