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포스코인터, 호주 가스 사업 박차…"2025년까지 생산량 3배↑"

2022-09-25 09:00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5년까지 호주 내 천연 가스 생산을 현행 대비 3배 늘리는 등 에너지 사업 확대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세넥스에너지 시추 현장./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에너지사업 파트너인 헨콕에너지와 함께 3억 호주 달러(한화 약 2800억 원)규모의 자금을 자회사 세넥스에너지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투자에 나선 주요 배경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 및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전 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각국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 △석탄→가스 발전 전환 △계절적 요인 등 천연 가스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문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 시점이 가스전 추가 개발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특히 세넥스에너지의 주요 사업 지역인 호주 동부의 가스 시장은 중장기적 공급 부족으로 추가 가스 판매가 상승이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 기업 UBS는 2030년까지 호주 동부 가스 가격이 현행 10호주달러에서 18호주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세넥스에너지의 연간 20페타줄(PJ)의 가스 생산 규모를 2025년 4분기까지 3배인 연간 60PJ로 확대할 계획이다. 천연 가스 60PJ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2024년까지 생산중인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에 처리 시설을 증설하고, 생산 시추량을 늘려 2025년 생산 증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세넥스에너지 성장 전략 개요./자료=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 증산 체제 구축 후에도 기존 가스전 후속 개발은 물론, 보유 중인 아르테미스·로키바 광구 평가 시추를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연계 개발이 용이한 추가 가스전 매입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증산된 천연가스 일부를 LNG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25년 이후 연간 최대 40만톤 국내도입을 시작으로 도입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 에너지안보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연가스 증산과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소유의 발전사인 CS에너지와 협업해 올해 4분기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태양광 발전 데모플랜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실증이 끝나는 2023년 4분기부터는 그린수소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넥스에너지의 연간 천연 가스 생산량 추이./자료=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천연 가스 증산을 통해 수익성 향상과 국내 에너지 수급 불안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세넥스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사업 확장과 포스코에너지 흡수 합병은 당사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넥스에너지는 1984년 설립 이후 호주 주요 천연 가스 생산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 왔다. 지난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8월까지 5개월간 매출 10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 수준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해 모회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 상향에도 기여하고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