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두고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라며 "사건이 일어났을 때는 언제나 정면 돌파를 해야한다"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를 마치고 회의장을 나오던 중 주변 참모진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영상이 보도되면서 '막말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후보가 지난 5월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선대위발대식 및 광역단체장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문 기자
이에 대통령실은 "'(한국)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돼 있다. 여기서 미국 이야기가 나올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라고 해명했다.
홍 시장은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라며 "애초 선출할 때부터 정치에 미숙하다는 것을 알고 선택하지 않았나. 기왕 선출했으면 미숙한 점은 고쳐나가고 잘하는 것은 격려하면서 나라를 정상화시켜 나가야하지 않겠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12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가 되면 나라가 망하고, 윤석열 후보가 되면 나라가 혼란할 것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었는데 작금의 나라 현실이 안타깝다. 무슨 큰 국가적 과제로 논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프닝과 가십만 온통 나라를 뒤덮고 있으니"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