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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8월 '팬 퍼스트 상' 수상자 선정…혈액암 투병 팬에 '잊지 못할 추억' 선사

2022-09-26 15:34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대장' 오승환(40)이 암으로 투병 중이던 팬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팬 퍼스트 상'을 수상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KBO 리그 출범 40주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신설한 'KBO FAN FIRST(팬 퍼스트)상'의 8월 수상자로 오승환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KBO 리그 선수와의 특별했던 팬 서비스 경험 및 사연을 접수 받아 진행되는 '팬 퍼스트 상'은 선수들에게 KBO 리그의 팬 퍼스트 철학을 고취시키고, 팬들에게는 직접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8월 'KBO 팬 퍼스트 상'에는 팬들이 직접 신청한 약 270여건의 사연이 접수됐다.

사진=KBO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임승모 씨가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받던 병원에 소아암 후원 단체인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 홍보대사로 방문해 사인과 사진 촬영 등을 진행했다. 임승모 씨는 2021년 완치 판정을 받은 이후 2022년 8월 생애 첫 프로야구 경기 직관을 하기에 앞서, 그 때의 기억이 나 오승환에게 SNS 메시지를 보냈고 오승환으로부터 경기 전에 만나자는 답장을 받았다.

이후 오승환은 임승모 씨에게 직접 준비한 유니폼, 사인볼과 함께 "건강해져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팬 퍼스트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승모 씨는 "2016년 첫 만남 당시 항암치료 때문에 살도 빠지고 몸 상태가 안 좋았는데 오승환 선수를 만난다는 기대감에 밥도 잘 챙겨 먹어 이후로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었다"며 "6년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저를 기억해주고, 당일 (직관) 경기에서 세이브까지 기록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오승환 선수의 팬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사연을 보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내가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큰 위안을 얻었다"며 "나의 작은 말과 행동이 건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하니 매우 기쁘다"고 '팬 퍼스트 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전했다.

'KBO 팬 퍼스트(FAN FIRST)상' 8월 시상식은 오는 29일(목) 대구 NC-삼성전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수상자인 삼성 오승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300만원)이 수여된다. 사연이 채택된 임승모 씨에게는 구단 초청 및 경기 관람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고, KBO 허구연 총재와 함께 직접 시상도 진행해 '팬 퍼스트 상'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KBO 팬 퍼스트(FAN FIRST)상'은 6월 LG 유강남과 KT 조용호, 7월 NC 박대온, 8월 삼성 오승환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계속해서 수상자 선정을 위한 사연 공모를 진행중이며, 2022 KBO 리그 시즌 종료 시까지 KBO 'FAN FIRST상' 이메일 계정을 통해 상시 접수가 가능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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