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는 역시 즐겁다. 사람들이 대거 몰린다.
안전성문제로 서울시로부터 고된 시련을 겪은 제2롯데월드가 초대형 수족관과 아이맥스 영화관을 공짜로 관람시켜주기로 했다. 물론 선착순이다. 벌써 마감됐다. 무료관람 행사를 갖는다는 소식을 인터넷에 올리자 네티즌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수족관은 8일 선착순 접수가 마감됐다. 6000명이 행운의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착순에서 밀린 네티즌들이 너무 많자 1000명이 추가로 티켓을 받았다.
영화관도 온라인접수 소식을 전하자마자 곧바로 3만명이 몰렸다. 순식간에 마감됐다.
▲ 제2롯데월드 야경 |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수족관은 12일 정식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영화관과 수족관은 그동안 안전성 논란에 휘말려 수개월을 허비했다. 쇼핑몰도 마찬가지였다. 서울시는 온갖 이유를 들이대며 쇼핑몰과 수족관 영화관의 오픈을 제한했다. 차량이용시 주차장 사전예고제와 비싼 주차요금제를 적용했다.
서울시는 안전진단을 이유로 수개월간 영업을 하지 못하게 했다. 박원순 시장이 경제적 요인보다는 정무적 판단에 치중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물론 안전문제는 최우선 현안이다. 이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박시장은 혹시나 하는 사고를 염려해 지나치게 오픈을 지연시켜왔다. 롯데그룹측은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해 속으론 부글부글 끓으면서도, 박시장의 서울시 조치에 순응해왔다.
쇼핑몰 오픈 지연으로 입점업체들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다. 폐점한 업체도 많았다. 롯데그그룹도 조단위 투자를 하고도 안전문제로 발목이 잡혀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