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이재명식 포퓰리즘 '기본소득'이 대선, 지이재선을 돌고 돌아 또다시 등장했다"라며 "현실 대책 없는 국가 주의로 기본 없는 연설"이라고 혹평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데 너무 이상적인 것을 많이 말씀했다"라고 평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대표 말처럼) 그렇게만 되면 유토피아가 될 것 같다"라며 "현실적인 재원 대책이나 이런 것 없이 너무 국가주의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9월 27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뒤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이 대표가 '제1당으로서 외교 참사 책임을 분명히 묻겠다'고 한 데 대해선 "외교 참사라고 규정한 것부터 잘못됐다고 본다"라며 "외교부 장관에 대한 불신임 건의안이야말로 대한민국 국익 해치는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꾸자고 한 것에 대해서도 "개헌 관련해서는 의장 산하에 개헌자문특위를 구성한다고 하니 거기서 논의를 거치고, 그다음에 내부적으로 개헌 의견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라며 "흔히 4년 중임제를 말하지만, 그것도 여러 여건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는 제도이기 때문에 어느 시점이 되면 개헌에 관한 입장을 정리할 때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식 포퓰리즘 '기본소득'이 대선, 지선을 돌고 돌아 또다시 등장했다. 기본소득은 거대 야당이 말만 외친다고 실현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기본사회를 외쳤지만, 국민을 설득하려는 정치의 기본인 협치도 없었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패한 정부주도 성장으로 지금 나라 곳간은 비어있고, 막대한 국가부채는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과 같은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의 말처럼 대전환을 고민해야 할 때라면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하고, 현실적인 재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사회적 합의에는 관심이 없고, 국민 갈등만 조장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민주당은 정쟁에 날을 새는데, 민생의 블랙홀이 될 이재명식 개헌에 대해 어떤 국민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야는 개헌을 논하기 전 노동·연금·교육 개혁이라는 직면한 과제부터 머리를 맞대야 한다"라고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표 연설 이후 페이스북에 "무슨 대통령 시정연설인 줄 알았네"라며 "어차피 판교 환풍구 사고 이후 이분 말씀은 1도 믿지 않지만"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난 2017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2014년 판교 환풍구 사고의 책임을 회피하려고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14년 당시 박 의원은 경기도 행정1부지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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