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수출이 매출의 80%을 차지하는 글로벌 기업 효성이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28일 효성에 따르면 조현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생산 및 경영 혁신을 위해 스마트팩토리 구축 주문해 왔다. 효성이 보유한 원천기술에 ICT를 융합해 유연하고 최적화된 생산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4차산업혁명 시대의 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최고 위상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스마트시스템이 도입된 베트남 공장 전경 /사진=효성 제공
조 회장은 평소 “4차 산업혁명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제조업체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IT기술을 융합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고객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스마트팩토리는 올해 조 회장이 강조한 민첩함에 기반이 된다. 조 회장은 올해초 신년사를 통해 “변혁의 시기에 성공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기반한 민첩한 조직으로 탈바꿈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데이터경영을 모든 경영 활동에 활용해 나가자”고 독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중국, 베트남, 인도 등 해외 사업장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구미공장, 효성화학 용연공장 등 국내외 사업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 생산효율을 극대화 하고 생산제품의 품질 안정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2018년부터 중국 취저우, 자싱, 광둥, 주하이와 베트남 동나이, 브라질, 터키 등 7개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글로벌 생산체계를 구축해왔다.
원료 수입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제품 상태나 설비 상황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실시간 생산 현황 모니터링, 품질 리스크 감지하는 등 전 공정을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생산지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된 것이다.
조 회장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빅데이터를 중요시했다. 수집된 빅데이터를 통해 평소 고객의 요구와 시장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빠르게 개척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주문해왔다. 이를 위해서 2019년부터 현장에서 수집한 정보를 디지털화 해 관리함과 동시에 고객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C큐브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C큐브 프로젝트를 위해 ‘고객(VOC)을 넘어 고객의 고객(VOCC), 경쟁사(VOCO)’의 목소리까지 경청한다.
현재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등 전 세계 62개 무역법인 및 사무소와 32개의 생산법인에서 수집된 고객의 목소리를 데이터베이스화 해 시장현황, 기술정보, 고객불만, 대응현황 등 고객의 VOC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응하고 있다.
사업장에서는 공정모니터링 시스템, 품질관리시스템, 스마트 IoT(사물인터넷) 등을 통해 원료수입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제조 전 부분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관리해 제조 경쟁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