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장예찬 이사장, 이하 재단)은 최근 수도권 내 심야택시난이 심각한 것과 관련해 재단 청년회원들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심야택시 이용실태 및 현황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청년재단의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8월말 재단 홈페이지에 가입된 20~30대 청년 중 심야택시를 이용한 적이 있는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재단 조사 결과, 청년 10명 중 6명은 최근 수도권 내 심야택시 난에 대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재단 장예찬 이사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청년들도 심야택시 난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택시기사의 젊은 층 유입이 없는 이유를 '사회적 인식',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생각하고 있어 기사 유인책을 적극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장예찬 이사장은 "청년들은 심야택시 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심야택시난 해소와 더불어 심야버스,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 등 대중교통의 심야 이동편의 제고를 위해 정부 및 지자체가 협업하여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에서 '최근 수도권 내 심야택시 난에 대해 어느 정도 체감하고 있는지' 묻자 응답자 24.2%가 매우 불편하다고 답했고, 38.1%는 다소 불편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견을 밝히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한 조사에서 '심야에 택시를 잡을 수 없어 겪었던 에피소드가 있는지' 묻자 응답자의 31.3%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항시까지 대기한다고 답했다.
30.4%의 경우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대형 또는 고급택시 이용까지 해본적이 있다고 답했고, 자전거나 퀵보드 등을 이용한다는 11.5%, 친구들과 함께 인근 숙박업소를 이용했다는 응답자는 8.9%로 확인됐다.
재단이 이번 설문조사에서 '택시기사의 젊은 층 유입이 왜 없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자, 응답자들은 첫째 사회적 인식(31.9%) 및 둘째 열악한 근무여건(29.8%)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택시기사들이 심야(22시~02시) 운행 시 비용을 뺀 순수입을 어느 정도 가져가는 것이 적당한지' 묻자 응답자의 10명 중 9명은 적어도 최저임금(9,160원)의 1.5배에서 2배 이상을 순수입으로 가져가는 것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앗다.
반면 이번 설문조사에서 '심야택시 요금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는지' 질문하자 응답자 16.4%가 매우 비싸다고 답했고, 57.8%는 비싸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르면, 많은 청년들이 심야택시 요금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