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강행하고 윤석열 정부의 아마추어식 외교로 국격이 훼손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은 해임건의안 강행이 거대야당의 횡포라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야당의 책무’라고 응수하며 해임건의안을 당론으로 채택한 만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본회의에 앞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열고 박진 장관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한다. 따라서 민주당은 시간이 제한된 만큼 별도의 일정 조율 필요 없이,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여야가 한자리에 모이는 오늘 표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해임건의안 의결 정족수가 국회 재적의원 과반(150명)이상 찬성으로 민주당 의석수(169명)만으로 충분히 의결할 수 있어 여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단독처리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대한민국 역사에 없는 외교 대참사를 빚고도 대통령과 외교부 장관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있는 인사 조치는 이 시각까지 끝내 없다”며 “부득이 오늘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하겠다”면서 박진 장관 해임안으로 윤석열 정부의 부실한 외교력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박 원내대표는 “총체적 무능과 졸속 외교 굴욕과 빈손 외교 그리고 대통령 막말 참사로 국격을 훼손하고 국익을 손상시키고 국민을 기만한 정부의 주무 장관에게 국민을 대신해 책임을 묻는 것은 국회의 존재 이유고 야당의 당연한 책무”라며 야당이 박진 장관 해임안 저지를 위해 주장한 ‘거대 야당의 힘자랑’이란 지적을 적극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임건의안은 역대 여야가 만들어낸 국회법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면 될 일”이라며 “국회의장님과 여당 국민의힘도 행정부를 견인해야 할 입법부의 성원으로서 기꺼이 협조 해주시기 바란다”면서 해임건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견고히 했다.
한편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과 관련해 여야의 대립이 격화되자 김진표 국회의장은 “(해임건의안)처리와 관련된 의사일정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바란다”며 정회를 선포하고 교섭단체 간 협의를 주문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