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갖고 지난주 뉴욕 순방에서 불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 만은 퇴치해야 되지 않나"라며 "가짜뉴스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민들을 이간시킬 수도 있고 해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대기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미국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언론은 한미 간의 동맹을 이렇게 날조해서 이간시키고, 정치권은 그 앞에 서 있는 장수의 목을 치려고 그러고,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실장은 "국익에 상당한 손해가 있고 국가 전체로 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안까지 갈 사안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김 실장은 이날 "비속어 논란에 대해서 저도 윤 대통령에게 여쭤봤는데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쭉 나오면서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그런 것은 본인도 잘 기억을 하기가 어렵다"며 "지나가는 말로 그것을 했다"고 전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월 18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불분명한 것을 기사화할 때는 그 말을 한 사람(윤 대통령)에게 확인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되는데, 그런 것을 안 거쳤다"며 "(MBC) 스스로 (자막에) 괄호 열고 괄호 닫고까지 첨부하고, 저희는 그런 것을 핵심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앞부분 이쪽은 윤 대통령도 지금 상당히 혼란을 일으키는 것 같다"며 "잡음을 없애고 소음을 없애고 해보면 또 그 말이 안 들린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이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렇게 불분명하고 뒷부분 같은 경우에는 전혀 아닌 것도 막 나오고 하니까 뭔가 의사 표시를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 그래서 저희도 상당히 혼란스러운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출구 전략과 관련해 김 실장은 이날 "저희도 이제 언젠가는 엑시트(exit)를 해야 되지 않겠냐"며 "그런데 지금은 MBC 쪽도 입장 발표가 전혀 없고 그래서 시간이 좀 걸려야겠다, 저희도 빨리 종식시키고 싶지만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가르쳐 주셔도 좋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짜뉴스는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유불리를 떠나 이런 것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이기 때문에 그것이 확보될 때까지는 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