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의미있는 상을 받는다. 은퇴한 선배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아 일구대상 대상을 수상한다.
한국 프로야구 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김광수)는 30일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대상 수상자로 이대호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일구회는 "올해로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는 현역 마지막 시즌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다소 침체된 KBO 리그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이대호를 대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전했다.
이대호는 이번 시즌 29일 현재 1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5, 21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은퇴 시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미·일 프로야구를 모두 거치며 21년째 선수 생활을 이어온 이대호는 KBO리그 최고 타자로 손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해 도루를 제외한 모든 공격 지표에서 큰 족적들을 남겼다.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타격 7관왕 대기록을 세웠으며 타격 3관왕(타율, 홈런, 타점 1위)도 2차례나 석권했다. 일본에서 타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대표로 활약도 눈부셨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 등을 일궈내며 '조선의 4번타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야구만 잘한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모범이 됐다. 2006년부터 매년 비시즌 때 자비로 연탄을 사서 저소득 독거노인 등을 돕고 있으며, 유소년 장학 사업 지원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김광수 일구회 회장은 "필드 안팎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모범을 보인 이대호가 만장일치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만큼 모범적인 생활을 해온 이대호에게 야구 선배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이대호의 대상을 축하했다.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은 오는 12월 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다. 최고 타자와 최고 투수 등 9개 부문 수상자는 11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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