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수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역전 우승, 2주 연속 정상에 오르며 거액의 상금을 챙겼다.
김수지는 2일 인천 청라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를 기록한 김수지는 1~3라운드 연속 선두를 달린 홍정민(20)과 이예원(19·이상 13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주 열린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김수지는 2개 대회 연속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최고 상금을 자랑하는 대회여서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챙긴 김수지는 시즌 누적 상금 9억2270만5787원으로 상금 랭킹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김수지는 오는 6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출전, 타이틀 방어와 함께 3주 연속 우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역대 KLPGA 투어에서 3주 연속 우승한 선수는 박세리(1996년), 김미현(1997년), 서희경(2008년) 3명뿐이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홍정민에 2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김수지는 1번홀(파3) 버디로 좋은 출발을 한 데 이어 3번홀(파4), 4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김수지는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홍정민이 전반에만 보기 3개로 흔들려 김수지가 1위로 나섰다.
후반 들어 김수지는 17번홀까지 보기 2개, 버디 1개로 한 타를 까먹었다. 김수지에 2타 뒤지던 홍정민이 17번홀(파5)에서 16m짜리 롱 버디퍼팅을 홀컵에 떨궈 1타 차로 추격했다. 먼저 경기를 마친 이예원이 18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 역시 김수지에 1타만 뒤졌다.
18번홀(파4)에서 김수지가 삐긋하면 타이를 허용하거나 역전도 당할 수 있는 상황. 김수지는 차분하게 세컨샷을 홀 컵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냈고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홍정민의 버디 퍼팅이 빗나가 김수지의 우승이 확정됐다.
성유진(22)과 이소미(23)가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시즌 5승에 도전했던 상금 랭킹 1위 박민지(24)는 컨디션 난조 때문에 이날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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