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은행 순이익 2.1조원, 전년비 61.3% 늘어

[미디어펜=최상진 기자]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2.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3% 늘었다.

11일 금융감독원 잠정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1조원으로 전년 동기(1.3조원) 대비 0.8조원 늘었다. 유가증권관련이익과 법인세 환급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한 이익이 주효했다.

1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0%으로 전년 동기 (0.29%) 대비 0.12%p 상승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5.38%로 전년 동기(3.71%)에 비해 1.67%p 상승했다.

▲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 제공=금융감독원

이자이익은 8.3조원으로 전년 동기(8.5조원) 대비 3%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지난해 2·3분기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에 힘입어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4분기부터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1.63%를 기록한 순이자마진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예대금리차 축소 등으로 2010년 이후 순이자마진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원화예대금리차는 2010년 2.94%에서 2012년 2.59%, 2014년 2.18%, 2015년 2.03%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비이자이익은 1.8조원으로 전년 동기(0.5%) 대비 251% 늘었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6조원, 수수료이익은 0.1조원 증가했다.

대손비용(대손준비금 전입액 포함)은 2.7조원으로 전년 동기 2.4조원에 비해 1.4% 증가했다. 일부 대기업의 법정관리 및 워크아웃 등의 영향이 컸다.

영업외손익은 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1716억원) 대비 280% 늘었다. 자회사 관련이익이 소폭(571억원) 증가했고, 법인세 환급 및 소송관련 지연이자 수익 등 일회성 이익도 영향을 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