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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운 현대차 사장 "美 IRA, 브랜드 인지도 하락·판매망 약화 우려"

2022-10-05 09:28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보조금 중단으로 브랜드 인지도 하락과 딜러망 약화를 우려하며 정부의 협력을 호소했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했다.

공 사장은 미국 정부의 IRA 발효에 의한 현대차그룹의 피해 정도를 묻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의원의 질문에 "보조금 액수(7500달러)가 커 고객 입장에서 저희 차를 선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다"며 "회사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묻자 공 사장은 "내부적으로 대책 수립을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적이 있다"며 "다만 여러 변수가 있고, 그 변수들을 가정해 돌려보는 것이기에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이 "북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할 때 미국 경쟁차에 비해 굉장히 불리한 여건에 처해지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공 사장은 "그렇다"고 대답하며 "현지 공장 가동까지 시점은 2~3년이 걸린다"면서 "BEP(손익분기점)까지는 추가로 더 걸린다. 그 사이 전기차 판매가 중단된다면 브랜드 인지도가 상당히 하락하고 딜러망 약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 사장은 정부와 국회의 협력을 호소했다. 그는 "정부도 여러부처를 통해 노력하고 있고 저희도 나름대로 열심히 뛰어서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게 최우선"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힘을 보태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 사장은 국내 전기차 정책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보조금 7500달러는 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데 우리는 1년에 100만원씩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산업 전략적인 측면에서 다시 한 번 살펴봐야하지 않을까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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