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뉴딜일자리' 중 공공기관의 비중을 줄이고, 약자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공일자리 사업 개편 기본계획'을 마련, 내년부터 실행한다고 5일 밝혔다.
공공일자리 사업은 생산성을 높이고, 취업 취약계층의 자립기반을 강화하는 게, 이번 계획의 목표다.
서울시 공공일자리는 서울형 뉴딜일자리와 안심일자리로 나뉜다.
뉴딜일자리는 민간 일자리 연계라는 도입 취지에 맞게, '민간 분야 취업 강화'에 집중하도록 개편된다.
지난 2013년 시작된 뉴딜일자리는 공공기관형과 민간형으로 구분된다.
이 사업은 현재 시·자치구 등에서 근무하는 공공기관형이 전체의 80%를 차지하지만, 취업률은 작년 기준 54.5%로 민간형(74.2%)보다 낮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공공기관형의 비중을 50% 수준으로 줄이고, 기업에서 필요한 민간형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뉴딜일자리 근무 기간도 현재 최대 23개월에서 1년 단위로 조정, 근무 시작 전 한 달 간 사전 교육을 받고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공공기관형 참여자는 총 160시간의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평가 결과 우수 사업(전체의 20∼25%)은 6개월 연장하지만, 그 외 사업은 종료한다.
자치구 뉴딜일자리 사업의 시비 지원 비중은 현재 100%에서 내년 90%로 낮추고, 2025년까지 추가로 더 인하, 자치구의 책임을 확대한다.
또한 일자리 연계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분야 일자리 발굴·운영을 민선 8기 시정 기조인 '약자와의 동행' 관련 사업에서 제공하기 어려운 경력형성형 사업 위주로 재편한다.
약자와의 동행 관련 일자리로는 청각·언어 장애인 복지참여형 인턴십, 서울공공 키즈카페 운영, 자립준비 전담요원 인턴제 등이 있으며, 경력형성형으로는 서울공예박물관 학예전문 인력양성, 서울대공원 쥬(Zoo) 아카데미 동행전문가, 국제기구 인턴십 등이 있다.
아울러 인공지능·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 일자리를 집중 발굴하고, 고용연장과 정규직 채용 비율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취업을 연계하는 한편 인센티브를 강화, 일자리 지속성을 높인다.
공공일자리의 또 다른 축인 안심일자리(구 공공근로)는 '약자와의 동행'에 맞춰, 사회안전·디지털약자 지원 등 주요 시정사업의 보조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한다.
이번 개편으로 안심일자리 근로자는 소아·청소년 치료 지원 등 공공의료 보조, 고령층 디지털기기 사용법 교육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업에 주로 참여하게 되고, 다수가 참여하는 안심일자리 사업은 사전 실무교육과 인력관리를 강화해 업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쪽방 주민, 장애인,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안심일자리 사업 참여 기회를 현재 최대 연속 2회에서 3회까지 확대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공공일자리 운영방식을 전면개편해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고, 실질적인 취업 연계를 끌어내 우리 사회의 일자리 사다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