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로 뛰는’ 현장경영을 위해 유럽으로 떠났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 참석과 유럽지역 사업 점검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탈리아 투자회사 엑소르(Exor) 이사회 참석과 유럽지역 사업 점검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엑소르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 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의 지주회사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엑소르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3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재선임 추천을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은 영국 로이드은행 최고경영자(CEO)인 안토니오 호르타 오소리오, 미국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티시먼 스파이어의 CEO 롭 스파이어 등과 함께 사외이사로 추천됐다. 엑소르 이사회는 총 14명으로 구성된다.
존 엘칸 피아트그룹 회장이 2010년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이후부터 했을 때 처음 만났다. 이후 2012년 엘칸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지주사 사외이사직을 제안해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엑소르 이사회 참석 이후 폴란드에 있는 삼성전자 가전 생산공장인 SEPM(Samsung Electronics Poland Manufacturing)을 방문하는 등 유럽 현지 사업을 점검할 계획이다.
SEPM은 현지 가전업체였던 아미카를 7600만 달러에 인수해 설립된 삼성 생활가전 최초의 유럽 생산 공장이다. 삼성전자가 폴란드를 거점으로 동유럽 내 냉장고 및 세탁기 등을 공급하기 위해 세웠다.
SEPM은 유럽 가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가전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3월 말 보아오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떠났을 때도 직접 중국 지역 사업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달 2일 미국으로 떠나 스마트폰 거래선들과 만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시장반응을 직접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