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대통령실은 7일 윤석열 대통령 처가의 경기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현재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는 사안에 대해 '특혜 의혹 대부분이 사실'이라는 민주당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공흥지구 경기도 감사보고서 보도가 사실과 다르므로 이를 바로잡는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앞서 김교흥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6일 경기도로부터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감사결과 보고서'를 제출받아 "언론 보도 사항 대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9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쉐라톤 뉴욕타임스퀘어호텔 내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 발언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갖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통령실은 전날 오후 "양평 땅과 관련한 야당 국회의원의 의혹 제기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양평군 병산리 일대 임야 대부분은 최 씨 시댁의 조상 묘와 납골당이 위치하고 있는 '선산'이고, 최 씨 남편 대부터 보유하고 있다가 상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최 씨 남편이 1987년 사망한 후 상속되어 35년간 계속 보유만 한 것으로 부동산 투기와 무관하다"며 "대대로 이어 온 선산을 두고 투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산 보유 및 이를 관리하기 위한 극히 일부 토지의 형질 변경은 모두 적법하게 이루어졌고, 어떠한 특혜도 없었음을 명백히 밝힌다"며 "국정 감사를 앞세워 대선 때 네거티브 공세를 재탕하고 이를 마치 새로운 것처럼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깊이 유감"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대통령실은 7일 입장문에서 "경기도는 지난 대선 기간인 2021년 12월 '양평 공흥지구'를 찍어 감사한 후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며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자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지사를 지낸 경기도가 이례적으로 신속히 감사를 진행한 사안으로, 감사의 최소한의 객관성을 담보하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경기도 감사실은 국민적 의혹인 '대장동 비리', '백현동 비리'에 대해 침묵하였고 '법인카드로 소고기를 사먹었다'는 국민적 비난이 빗발치자 선거가 끝난 후에야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시 감사관은 전문적인 감사원 출신으로 임명하는 관례를 깨고 임명된 인사로 알려져 있다"며 "이와 같은 경위로 작성된 감사보고서만을 근거로, '특혜 의혹 대부분이 사실'이라는 민주당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