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현대중공업, 골프장 지분 처분한 까닭은?

2015-05-12 13:44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현대중공업이 보유 중이던 골프장 지분 일부를 한화와 코오롱 등에 매각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신고려관광 지분 40% 중 11%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해성산업, 코오롱 글로텍에 균등 매각했다.

김승연 회장의 신고려관광 지분율은 23.67%로 늘었다.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해성산업이 3.66%,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오롱 글로텍이 3.67%씩 신규 보유하게 됐다.

   
▲ 뉴코리아 CC 골프장 모습. /사진=뉴코리아CC 홈페이지 캡쳐

신고려관광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골프장 뉴코리아 CC를 운영중이다. 뉴코리아 CC는 1960년대 초반에 최주호 우성건설 회장, 김종호 세창물산 회장, 단사천 한국제지 회장, 우제봉 경산개발 회장 등 일명 ‘신록회’ 회원들이 골프장을 건설해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으면서 건설됐다.

신고려관광 주주들은 현대중공업의 지분율을 30% 미만으로 낮춰서 신고려관광이 갖고 있는 골프장을 현대중공업 계열에서 제외하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려관광이 현대중공업 계열사에서 제외되면 운영 중인 골프장 뉴코리아 CC가 중소기업에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코리아 CC 관계자는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면 신규사업 진출에 따른 규제 등에서 자유로울수 있고 직원 교육 관련 지원금, 임금피크제 관련 무료 컨설팅, 출산휴가 관련 고용지원금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신고려관광의 기업현황과 자산가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해 지분을 매입했지만 신고려관광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이번에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매각 금액은 150억원으로 어디에 쓰일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4월 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신고려관광을 계열사에서 제외시켜달라는 신청이 들어왔고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