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홈런 4방을 터뜨리며 뉴욕 메츠를 무너뜨렸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출전에서 멀티히트로 팀 승리를 도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샌디에이고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메츠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WC) 시리즈 1차전(3전 2선승제)에서 7-1 대승을 거뒀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샌디에이고는 1위팀 메츠를 첫 판에서 제압, 이제 1승만 더 올리면 디비전시리즈로 진출한다. 반면 정규시즌 101승이나 거두고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동부지구 우승을 놓치고 와일드카드로 밀려난 메츠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샌디에이고의 홈런포가 연이어 불을 뿜었다. 1회초부터 조시 벨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했고 2회초에는 트렌트 그리샴이 솔로홈런을 날렸다. 5회초에는 주릭슨 프로파가 스리런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매니 마차도가 솔로포를 보탰다.
이날 샌디에이고가 뽑아낸 7점이 모두 홈런에 의해서였다. 그것도 메츠가 내세운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베테랑 맥스 슈어저를 홈런 4방으로 두들겼다. 슈어저는 4⅔이닝 7피안타(4피홈런) 4탈삼진 7실점하고 무너졌다.
슈어저가 난타당한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로 등판한 다르빗슈 유는 역투했다. 7이닝을 6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빅리그 진출 2년만에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하게 된 김하성도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슈어저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슈어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김하성은 프로파의 3점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도 하나 올렸다.
6회초 2사 후 세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트레버 메이로부터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타를 때려 멀히히트를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클 기븐스의 초구를 노려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뽑아냈다. 다음 타자 그리샴의 투수 땅볼 때 3루로 뛰다 아웃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