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법원의 가처분 기각 결정과 당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 이후 비교적 SNS 활동이 뜸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이 모호하다며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나라 기업의 지사가 입주한 건물까지 공격대상이 되어가는 이상 대한민국이 이 명분없는 침략전쟁에 대해 더 선명하게 입장을 내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러시아가 최근에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인 삼성의 우크라이나 지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이 공격당하면서 이제 독재자의 광기가 무차별적이기까지 하다"라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9월 2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전쟁의 결과로 푸틴이 실각할지 말지를 보고 간보는 시기는 지났다. 실각해야 한다"라며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행해진 많은 전쟁범죄에도 책임을 져야하며 이 상황에서도 핵 전쟁 위협등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라며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윤리위 추가징계 이후 '물령망동 정중여산(勿令妄動 靜重如山)'이라는 사자성어와 함꼐 어느 누구도 탈당하지 말고 각자의 위치에서 (있어 달라)"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일주일 가까이 페이스북에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전날(11일)이 전 대표는 성상납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및 무고 혐의와 관련해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이 전 대표를 성상납 의혹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12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경찰은 첫 소환조사 이후인 지난 9월 20일 공소시효가 임박한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7억 각서'를 작성하는 등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 아직 수사중이다. 김 대표 측 변호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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