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화 이글스가 손혁(49)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이 끝난 정민철(50) 전 단장과는 재계약하지 않고 결별했다.
한화 구단은 13일 "3년 동안 선수단 재편 작업을 통해 팀 재건의 토대를 마련한 정민철 단장이 임기를 마쳤다"며 "구단의 상황과 방향성에 이해도가 높은 손혁 코디네이터를 신임 단장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손혁 신임 단장은 지난해 12월부터 한화의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를 맡아왔다.
한화 측은 "손혁 단장이 코디네이터로서 보여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다음 단계로 진일보시키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투수의 멀티이닝 지양 메시지를 현장에 전달해 불펜 안정화에 기여했고, 명확한 보직 설정과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후반기 영상분석을 통해 투수 김민우의 안정적 투구폼 회복을 돕는 등 전문가의 모습을 보였다"고 손혁 단장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손혁 단장은 선수 시절 LG, KIA, 두산에서 투수로 활약하며 KBO리그 통산 107경기 등판해 36승 31패 평균자책점 4.07의 성적을 냈다.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너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은퇴 후에는 투수 인스트럭터, 해설위원, 투수코치 등을 거쳐 2020년 키움 히어로즈 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한화에서는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손혁 신임 단장은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팀 전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원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화 이글스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 열렬한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년간 구단을 위해 애쓴 정민철 단장의 노고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화의 레전드 투수 출신으로 2019년 10월 한화 단장을 맡았던 정민철 전 단장은 팀 리빌딩 작업에 힘을 기울여왔으나 한화가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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