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코오롱글로벌이 창립 62주년을 맞아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건설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재생에너지, 수처리, 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이날 창립 62주년을 맞이했다. 코오롱글로벌의 전신은 1960년 설립된 협화실업으로 2011년 현 코오롱글로벌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건설·재생에너지·모듈러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김정일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및 비전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코오롱글로벌 제공
코오롱글로벌은 창립 62주년을 기념해 전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실적과 비전 등을 설명했다.
김정일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는 창립기념사를 통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60여년의 시간을 전 직원의 피와 땀으로 슬기롭게 잘 헤쳐 왔고 매출 4조 5000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사상 유례없는 원가 폭등 등으로 척박한 상황이지만 선제적인 리스크 점검과 반드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일념으로 뭉쳐 달려가자”고 당부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건설과 유통 사업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조 7495억원, 영업이익은 2415억원으로 2020년보다 각각 20.9%, 36.9%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액 2조 3682억원, 영업이익 123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 부문에서 코오롱글로벌은 정비사업, 기술형입찰, 인프라 등 양질의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9월까지 건축부문 2조 226억원, 인프라부문 7182억원 등 총 2조 7408억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3조 614억원을 수주하면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신규수주액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도 3조원대 수주를 향해가고 있다. 수주 잔고는 약 10조 8000억원이다.
여기에 코오롱글로벌은 재생에너지, 수소, 수처리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육상 풍력발전 부문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경주 1·2단계(37.5MW)와 태백 가덕산 1단계(43.2MW)가 운영 중이며, 양양 만월산(46.2MW)과 태백 가덕산 2단계(21MW), 영덕 해맞이(34.4MW), 영덕 호지마을(16.68MW) 등 프로젝트를 시공하고 있다.
육상 풍력발전 기술과 해상교량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400MW 규모의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했으며 후속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보유하고 있는 풍력발전단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의 청정수소 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 7월 충청북도, 충주시 등과 청정수소 생산·활용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에 따라 그린 수소 생산설비 구축, RE100 산업단지 조성 등을 통해 중부권 청정수소 생산‧공급을 위한 ‘수소생산거점’을 본격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정일 대표이사는 “산업 흐름에 부응하게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사업방식과 시스템을 전환해 사업에 지속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중장기 성장사업인 풍력과 개발, 수처리, OSC(모듈러) 등 동력을 지속 확보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