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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FC' 두고 파행 문체위 국감...고성 교환

2022-10-14 15:24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1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의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이뤄졌던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여야는 이 문제로 한동안 고성을 주고받으면서 신경전을 벌였고 국감이 일시 파행 되기도 했다. 

문체위 국민의힘 소속 김승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상대로 “스포츠가 정치적으로 휘둘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수사 관련 내용을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했을 때 얼마나 망가질 수 있는지 대표적인 것이 성남FC 사례”라며 “성남FC가 기업들로부터 각종 인허가 특혜로 160억 원 정도의 후원을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14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국정감사에서 김승수 국민의힘의원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캡처



이어 “유독 이재명 시장 시절에 후원금이 대단히 많았다. 후임 은수미 시장 때보다 3배 이상 후원금을 많이 받은 것”이라며 "두산의 후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많은 의혹이 있었고, 그간 제대로 수사가 안 돼서 3년 이상 미적거리다가 이제야 제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산건설이 의료용 부지를 업무 시설로 용도를 변경하고 용적률을 높여 달라고 계속 신청했으나 워낙 특혜라 번번이 거절 당했다. 그런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취임하면서 용도를 변경해주고 용적률도 상향 조정해줬다"라며 "아무 대가 없이 (후원금이) 갔겠느냐. 그러니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성남FC 후원금'과 관련된 발언을 이어가자 야당 의원석에서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에 여당 의원들도 반박에 나서면서 고성이 오갔다. 

이에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가급적 위원회에서 서로 간의 질의에 대해 상호 존중도 해주셔야 하고,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기정사실화하는 것도 조금 주의를 해 달라”라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검찰 공소장에 나온 부분만 얘기하겠다"라며 사실상 관련 사건의 공소사실을 계속 이어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억지 발언이다, 좀 심하다”라며 반발했고 여당 의원들도 "동료 의원의 질의는 존중해 주라"라며 고성이 오갔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 의원들의 반발에 “동료 의원의 질의를 존중해 주셔야죠, 룰(규칙)을 지켜주세요”라고 항의했고, 이에 임오경 민주당 의원은 “예의를 안 지킨 건 누구냐, 아까 동료 의원 질의 끝나기 전에 먼저 치고 나온 건 누구냐”라고 맞섰다.

양측의 공방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홍 위원장은 "원활한 국감 진행을 위해 잠시 정회하겠다"라며 국감을 잠시 중단 시켰다. 이후 문체위 국감은 다시 재개돼 예정대로 진행 중이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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