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는 이예원(19), 고향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리는 박현경(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둘째날 1-2위에 오르며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이예원은 14일 전북 익산시의 익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15점을 획득했다.
중간 합계 27점을 기록한 이예원은 2위 박현경(22·24점)에 3점 차이로 앞서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번 대회는 변형 스테이블포드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져 타수가 아닌 점수로 우승과 순위를 가린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 -3점 등 각 홀 결과에 따라 포인트가 주어지고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이날 이예원은 버디 8개로 16점을 벌고 보기 1개로 1점을 잃어 15포인트를 쌓았다. 박현경은 버디 5개로 +10점, 보기 1개로 -1점을 기록해 총 9점을 얻었다.
루키 이예원은 24개 대회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톱10에 11차례 들며 신인상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 신인상을 굳힐 수 있다. 이날 박현경을 계속 추격하다 마지막 17번(파5), 18번(파4)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역전 1위로 나섰다.
통산 3승을 거둔 박현경은 올해는 아직 정상을 밟지 못했다. 고향 익산에서 열리는 대회여서 우승에 강한 의지를 보였고,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도 2위를 지켜 우승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가영(23)이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11점을 얻어 합계 22점으로 단독 3위에 올라 생애 첫 승에 도전한다. 임진희(24)가 21점으로 4위, 임희정(22)이 20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1라운드에서 깜짝 선두로 나섰던 김희지(21)는 이날 3점박에 못 올려 공동 6위(19점)로 미끄러졌다. 1라운드에서 공동 58위로 처졌던 김수지(26)는 버디만 7개를 낚아 공동 9위(17점)로 순위를 확 끌어올렸다.
한편, 올 시즌 5승을 올려 최다승과 상금 1위에 올라 있는 박민지(24)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