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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2 입찰제안서①]롯데건설, 청산조건 유리…'노후주택 유지보수비' 7000만원 지원

2022-10-16 06:13 | 이다빈 기자 | dabin132@mediapen.com
하반기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출사표를 들고 나온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수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기호 1번 롯데건설과 기호 2번 대우건설의 입찰제안서 비교표가 공개됐다. 조합원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편집자주]

[한남2 입찰제안서①]롯데건설, 청산조건 유리…'노후주택 유지보수비' 7000만원 지원

[미디어펜=이다빈 기자]롯데건설은 한남2구역에 '르엘 팔라티노'를 제안했다. 조합원들의 최대 관심 항목인 부담금 납부와 환급금 지금 등 청산 방법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내놨다. 사업비 관련 내용에 포함된 '노후주택 유지보수비'도 주목 받고 있다. 

한남2 재개발사업에 대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입찰제안서 비교표./사진=한남2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16일 한남2구역 재개발 조합이 공개한 입찰제안서 비교표에 따르면 기호 1번 롯데건설은 부담금·환급금 청산 방법, 공사 도급 조건, 사업비 대여 등의 항목에서 경쟁사인 대우건설보다 우위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우선, 청산 방법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을 경우 '입주 4년 후'에 부담금을 납부하게 되는 반면 대우건설은 '입주시 또는 입주 2년 후'에 부담금을 납부하게 된다.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은 롯데건설이 '계약금 60%, 중도금 20%, 잔금 20%', 대우건설이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이다. 조합원들 입장에서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되면 환급금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지급받을 수 있다. 

사업비 대여 항목에서는 롯데건설의 '노후주택 유지보수비'도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이 제안한 노후주택 유지보수비는 조합원당 7000만원으로 유이자 대여된다.

노후주택 유지보수비 대여는 조합원이 선택할 수 있으며 최근 과천5구역 등 주요 사업지에서 건설사들이 사업비 대여 항목 내에 선택적으로 내놓고 있는 조건과 유사하다. 

롯데건설은 이주비·사업비 대여와 관련해 금리조건으로 '한남뉴타운 내 최저금리 보장'을 제안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한도 안에서 제한할 수 있는 한남뉴타운 재정비촉진구역 내 최저 금리로 조합의 이윤을 최대한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남2구역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붙어 있는 롯데건설의 홍보 포스터./사진=미디어펜 이다빈 기자



착공시기와 공사기간에도 두 건설사가 제안한 조건이 차이를 보인다.

롯데건설은 이주를 끝낸 시점으로부터 더 빨리 착공을 시작하겠다 약속했고 공사기간도 6개월 짧게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이주 완료 후 4개월 이내 착공에 들어가 37개월 이내로 공사를 진행한다. 대우건설은 이주 완료 후 6개월 이내에 착공, 43개월 안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비 지급방법으로는 롯데건설이 사업비 상환 후 공사비를 상환하는 분양 수익금내 기성불로 공사비를 지급 받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공사비 상환 후 사업비를 상환하는 순서로 공사비를 지급 받는다. 현재 사업 추진 상황상 선분양으로 진행됐을 경우 롯데건설의 조건이 조합원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입찰제안서 공개 전 다소 잡음이 있었던 노후주택 유지보수비, 혁신설계 공사비 등과 관련해서는 제안서 공개 후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설명됐고 사업 추진에 유리한 조건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롯데건설의 제안은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합, 용산구청과 양사가 입회한 가운데 모든 내용이 규정상 위반되는 부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뒤 조합원들에게 제안서를 발송하는 것에 대해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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