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지난 주말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카카오 먹통 사태로 발생한 국민적 피해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묻기 위해 김 의장을 국정감사에 출석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4700만 국민이 디지털 대정전을 맞았다”며 “전 국민을 패닉에 빠트린 국가적 재난”이라며 먹통 사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월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석하고 있다.(자료사진)/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번 먹통 사태의 핵심은 기업이 비용을 줄이느라 백업 시스템을 구축 안한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시장 독점적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을 생각지 않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카카오 먹통 사태의 원인을 설명하고 미흡한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하3층 전원공급 장치에 화재가 발생해 불을 끄려다 보니 스위치를 차단했고, 그러다 보니 데이터 센터의 서버에 전원이 나가게 된 것”이라며 “유사시를 준비했어야 했는데 백업 시스템이 없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미흡한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방위에서 김범수 의장 등 총체적 책임 있는 대표자들 불러 증인으로 채택하고, 사고 발생 원인과 재발 방지책이 무엇이 있는지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국정감사에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찬대 의원은 국민의힘이 김 의장 증인 채택을 국민의힘의 반대하고 있다며 “증인 채택 반대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 혹시 김건희 여사와의 사진 때문이냐”며 “국민 피해보다 김 여사의 심기 보존이 더 중요하나”면서 증인 채택 명분이 분명한 만큼 증인 채택에 동의하라고 국민힘을 압박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