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포스코건설이 정비사업에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인 4조 213억원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도 4조원 클럽 가입에 성공하면서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다시 경신했다. 특히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3조원을 넘게 수주하면서 리모델링 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17일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남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리모델링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넘어섰다.
해당 단지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수주했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25층, 42개 동, 6252가구에서 36층, 43개 동, 7136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국내 리모델링 사업 최대 규모인 약 2조 3600억원이며, 이 중 포스코건설의 담당 규모는 9451억원이다.
이번 수주로 포스코건설은 올해 리모델링 사업에서만 누적 수주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성복역 리버파크아파트 리모델링(2385억원)을 시작으로 △평촌 한가람신라아파트 리모델링(3256억원) △수원 영통벽적골주공8단지 리모델링(5249억원) △일산 문촌마을 16단지 리모델링(4165억원) △신반포 청구아파트 리모델링(1810억원) △명일동 중앙하이츠 리모델링(1981억원) △송파잠실현대아파트 리모델링(1814억원)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9451억원) 등 총 3조 111억원의 리모델링 수주고를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고 4조 213억원을 기록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처음으로 4조원 클럽에 가입한 데 이어 올해도 4조원을 넘겼다. 포스코건설의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리모델링 3조 111억원, 재건축·재개발 1조 3173억원 등 총 4조 3284억원이다.
대형건설사들이 최근 2~3년간 리모델링 전담팀을 신설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반면 포스코건설은 일찌감치 2014년에 전담부서를 꾸리고 주택사업을 확장했다. 올해 초부터는 ‘1기 신도시 수주 추진반’을 신설해 분당, 일산, 평촌 등 입주 30년이 도래하는 1기 신도시에서 추진되는 리모델링 사업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재건축 사업과 달리 안전진단 조건이 낮고 준공 후 15년이 넘으면 진행할 수 있는 등 추진 조건이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20년 30조원에서 2025년 37조원, 2030년 44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리모델링을 중심으로 한 포스코건설의 주택사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출시하면서 정비사업에서 적극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방배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상태다. 수주에 성공하면 오티에르 브랜드를 처음으로 적용하고 강남권과 한강 변 등 핵심 입지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사업은 신축이나 재건축과 달리 설계, 인허가, 시공에 이르기까지 고도의 기술과 경험이 필요하다”며 “업계 누적 1위의 수주 실적과 수많은 사업 수행 경험을 통해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정상에 서는 랜드마크 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