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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희비 엇갈린 전자 부품사들…삼성 울고 LG 웃고

2022-10-18 11:05 |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과 LG의 주요 부품사들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수익성이 떨어져 매출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 /사진=삼성전기 제공


18일 금융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2조5377억 원, 영업이익은 3726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5.6%(2조6887억 원), 영업이익은 18.6%(4578억 원)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기의 다소 주춤한 실적은 MLCC의 수요 감소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주력 제품군 중 하나인 MLCC는 여러 IT 기기에 적용되는 주요 부품이지만, 최근 스마트폰을 비롯한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MLCC 판매 역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축소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의 주요 고객인 중국 오포와 비보, 샤오미 등의 제품 판매가 부진해 삼성전기의 매출에도 영향을 줬다는 진단이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 조정은 IT수요 둔화로 인한 MLCC 등 컴포넌트 부문의 출하량 감소가 주된 요인”이라며 “수요가 둔화하면서 MLCC 업계는 재고를 줄이기 위해 가동률 조정에 나섰으나 재고 감소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1.7% 줄어든 1억3400만대를 기록했다. 

다만, MLCC를 제외한 기판을 만드는 패키지 사업부와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공급 중인 LG이노텍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이노텍의 3분기 매출은 4조524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3조7976억 원) 늘고, 영업이익 역시 3357억원 대비 24.2% 상승할 전망이다.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4 프로라인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아 LG이노텍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은 주로 아이폰 프로와 프로 맥스 등 고가모델에 적용된다.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용 카메라 모듈 중 LG이노텍 점유율은 7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14 증산 계획을 철회하면서 LG이노텍 공급량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고급 모델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실적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애플 최대 협력사인 대만 폭스콘은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모델 수요에 힘입어 지난달 역대 최대 월간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4 신모델 하반기 판매량은 당초 9000만대 수준에서 별 변화가 없지만, LG이노텍이 절대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프로모델 비중은 50% 초반에서 50% 중반, 60%대까지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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